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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황동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며,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계속 사랑을 받고 있는 재미있는 영화수상한 그녀입니다. 명절마다 한 번씩 방영을 해주기도 하는 명작으로 누적 관객수 866만 명으로 1,000만을 넘기지는 못하였지만 명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상한 그녀 스무 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머니의 빛나는 전성기 시작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인 외아들 반현철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은 아들이 구청장에게 건의해 세워진 노인 카페에서 박 씨와 함께 일을 합니다. 박 씨는 과거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해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서로가 편한 친구 같은 사이지만 여전히 오말순을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낸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다 한 사진관에 걸린 오드리 헵번을 보고 영정사진이나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청춘 사진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오십 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는 사진사의 말에, 오말순은 말이라도 고맙다며 사진을 찍게 되는데 정말 50년 전의 꽃다운 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환각인가 싶어 서둘러 약국으로 달려가 청심환을 먹으나, 진짜 20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오말순은 하느님이 이대로 죽기는 아까워서 보내준 선물인가 보다고 생각해 이 순간을 즐기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브로콜리 같은 파마머리도 오드리 헵번처럼 바꾸고, 할머니들 취향의 꽃무늬 옷도 발랄한 블라우스로 바꾼 뒤 박 씨의 집에 하숙하러 들어가게 됩니다. 박 씨의 딸 박나영이 이름이 뭐냐고 묻자 젊어진 오말순은 얼떨결에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오두리라고 답하게 됩니다. 그렇게 오두리는 손주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감성을 표한하며 일상에 새로운 모험을 더해나갑니다. 손자가 사고로 과다출혈을 일으켜 수혈을 해야 하나 하필 그의 피가 희귀 혈액형이라 당장 수술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가족들은 할머니가 손주 지하와 같은 혈액형이라는 것을 생각해 내지만, 할머니는 이미 가출한 상태라 엄마 애자는 오열하게 됩니다. 이를 들은 오두리는 자기가 같은 혈액형이니 자신이 수혈해 주겠다며 가족들에게 말을 하게 되고, 피를 뽑아내면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는 박 씨는 오두리를 따로 불러내 젊어져서 좋다고, 마음이 주책없이 뛰고 그런다고 했는데 어째서 다시 노인 오말순으로 돌아가려 하느냐고 묻지만, 오두리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다, 내 손자는 내 피로 살리고 싶다며 손자 지하에게 수혈을 해주게 됩니다. 이 대화를 엿들으며 모든 걸 알게 된 아들 반현철을 어머니가 힘들게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자신이 뱃속에 있을 때 파독 광부로 갔다 광산사고로 숨지자, 어머니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한 뒤 아들을 위해 살기로 하고 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일을 하면서 아들을 번듯한 교수로 키우게 됩니다. 반현철은 오두리에게"제 아들은 제가 알아서 살리겠으니 이제 어머니의 인생을 살라"라고 슬피 울면서 권하지만, 오두리는 다시 태어나도 너희들의 엄마로 태어나겠다며 결국 수술로 들어가게 됩니다. 피가 수혈관으로 지나가면서 나오는 독백은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입니다. "갓난쟁이를 남편도 없이 키우던 젊은 여자가 있었어요. 근데 그 갓난쟁이가 병이 났는데 도통 낫질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목숨줄을 놓으려고 했지요. 근데 그 갓난쟁이 엄마는 너무 가난해서 해줄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가슴으로 끌어안고 눈물로 말했어요."붙들어라, 목숨처럼 붙들어라" 그냥 가세요. 그냥 가셔서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 먹지 말고 그 비린내 나는 생선 장사도 하지 말고 자식 때문에 아귀처럼 살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이도 낳지 마세요. 그러니 제발... 제발 가세요. 엄마" "오말순: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
수상한 그녀 결말
그로부터 1년 후, 말순의 수혈로 회복한 지하는 다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메인 보컬은 지하의 누나가 맡게 됩니다. 그리고 공연날, 말순은 아들, 며느리와 같이 공연을 보러 찾아옵니다. 집에 가던 중 손녀와 이야기하는 한승우를 보지만 한승우는 할머니가 된 오말순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때 오말순이 몸을 뒤로 돌리는데 뒷머리에는 한승우가 준 머리핀을 차고 있습니다. 한편 박 씨도 우연히 청춘 사진관을 발견하게 되고 들어가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후 버스 정류방에 있는 오말순 앞에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탑승한 남자가 서는데 헬멧을 벗자 왠 잘생긴 남자의 등장에 오말순은 처음 본다는 듯 어리둥절해합니다. 그 순간 "워뗘, 후 달려?"라는 남자의 말을 듣고는 박 씨가 젊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 탄 오말순은 '오토바이 기름만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패기를 부리는 젊어진 박 씨에게 빨리 아무 데나 가서 헌혈하고 원래대로 돌아오기나 하라고 타박하며 말순은 박 씨가 복숭아 알러 가 있다는 것 을 알게 된 상황이라 그거에 대해 일일이 미련하게 다 받아먹었냐라고 묻는 답에 박 씨는 그게 진정한 남자의 사랑이다라고 답하며 막을 내리게 됩니다.
평가 및 흥행
개봉 이후 겨울왕국에 밀려 일주일 동안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나 1월 31일에 겨울왕국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200만으로 1월 31일까지 전국 관객 270만을 기록했고 설날 연휴 동안 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여 390만 명으로 400만에 근접, 2월 2일에는 450만을 넘어섰습니다. 2월 17일에는 누적 관객수 700만을 넘어서, 심은경은 써니로부터 수상한 그녀까지 세 작품 연속으로 700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평론가들 대체로 걸작도 졸작도 아닌 무난한 명절용 코미디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심은경의 연기만큼은 이구동성으로 호평했습니다. 심은경이 아니었다면 평작 이하가 되었을 건데 심은경이 살렸다는 평도 나옵니다.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다국적으로 흥행하는 것도 관객들에게 먹히는 스토리라는 반증입니다. 다음영화와 네이버 영화 평점은 9점이 넘을 정도로 평이 좋습니다. 할머니가 젊어져서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를 다뤄 남녀노소 모두 볼 수 있는 그리고 가족 단위 영화입니다.
마무리
수상한 그녀는 오말순의 삶은 나이와 상관없이 꿈과 열정을 향한 용기를 감동적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심은경의 훌륭한 연기는 수상한 그녀를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중간에 오두리가 손자를 위해 수혈을 하러 결심을 하고 들어가는 순간, 젊음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내어 준다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아들 반현철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모습이 가슴을 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20대의 오두리 삶에서도 열정적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가는 모습 그리고 칠순 할머니 오말순은 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려온 삶이 많은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