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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한 영화 인턴입니다. 열정적인 30세의 여성 CEO와 수십 년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인생 경험을 가진 70세 인턴과의 이색적인 동료의 삶을 스토리로 관객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받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제2막의 인생 인턴 생활
40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은퇴한 주인공 벤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공원에서 운동을 하며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일상의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사회 구성원으로써 다시 일하고 싶던 어느날, 한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구한다는 광고 전단지를 보게 된 벤은 그것을 계기로 제2막의 인생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 회사의 창립자인 줄스는 그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며 걷는 시간도 아까워 회사 내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닐 만큼 열정적인 30대 여성 CEO이며 1년 반만에 큰 회사로 성장하게 된 의류 회사 대표이다. 그렇게 면접에 합격하게 된 그는 줄스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첫 출근에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을 받게 되고, 벤을 불편하게 생각하던 줄스가 그에게 업무를 주지 않자 업무 지시를 기다리기보다는 일거리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친근함과 오랜 인생 경험을 거치며 쌓아온 연륜으로 벤은 직장 동료들의 어려움들을 해결해주며 친분을 쌓아 나가고, 그도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최신 문물을 익혀나갑니다. 그러는 과정속에서 회사의 투자자들은 열정만 가득한 젊은 여성 CEO보다는 경험이 많고 믿음직한 남성 CEO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투자자들의 말에 속상해진 줄스의 모습을 본 벤은 줄스가 늘 치우고 싶었지만 치우지 못한 지저분한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해주며 줄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그 일의 계기로 줄스는 벤에게 마음을 점점 열게 됩니다.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동료
벤은 줄스의 옆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어 둘은 소중한 친구이자 서로 의지하는 동료가 됩니다. 줄스의 운전기사 술을 먹고 운전하는 장면을 목견한 벤은 운전기사 대신 줄스를 위해 협력 업체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서 안내해 주는 운전기사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날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는 줄스를 위해 할 일은 없지만, 같이 회사에 남아있어 주기도 하며, 그녀의 고민거리를 들어주며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로 줄스를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줄스는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의 든든한 존재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줄스의 남편 매트가 바람을 피우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녀는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한 것을 탓하며 회사를 전문 경영인을 스카우트를 해올려고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벤은 진심어린 말과 함께 용기를 줍니다. 1년 반 전,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220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만든 사람이 당신이라는 말과 남편의 바람 때문에 끔을 버리지 말라는 말을 전합니다. 이후 남편 매트도 찾아와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설득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결국, 그녀는 스카웃 없이 자신의 회사를 직접 운영하기로 마음을 먹으며,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고 있는 벤에게 다가가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 하며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해피 엔딩으로 결말을 맺게 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생 영화
영화 인턴은 깊이 들어가보면 취업 시장에서의 나이 제한, 사회 전반의 성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로만 구성된 회사에서 고령의 인턴이 자리매김을 한다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입사지원서를 업로드하고, 자기소개서는 유튜브나 동영상을 찍어야 하며, 업무 지시는 이메일이나 카톡 등의 사용으로 세대 격차가 크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령 인턴 프로그램같은 경우에도,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어서 고용이 된것이 아니라면 일도 적고, 사람들과도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속 주인공 벤은 오랜 사회경험으로 터득한 노하우와 현명함으로 동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볼 때면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잔잔하면서 젊음의 열정과 성숙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힐링의 영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