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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에 개봉한 일본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개봉했습니다.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의 2003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가 되었으며 소지섭과 손예진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줄거리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에게 약속하고 세상을 떠난 미오, 그리고 아내 미오를 먼저 떠나보낸 타쿠미와 유우지는 아내가 죽은 공백을 여실히 느끼면서도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들 유우지는 비의 계절에 엄마가 돌아온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으며 매달아 두면 비가 그친다는 인형을 거꾸로 매달고 있습니다. 그러면 비가 올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비가 오는 어느 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책을 하던 타쿠미가 유우지 앞에 세상을 떠난 미오가 정말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그러나 타쿠미와 유우지는 그런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그녀도 그런 둘을 부정하지 않으며, 조금은 이상한 세명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내리는 이 비가 그치면 미오는 다시 돌아가야 됩니다. 그 만남의 행복도 잠시 곧이어 이별이 기다리고 있는 설정에 행복한 장면들조차도 너무 가슴이 저리게 아파옵니다. 기억이 없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들려주는 타쿠미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의 사랑을 맺어가고 유우지 역시 두 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낍니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고 있던 타임캡슐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를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6주 후, 비의 계절이 끝남과 동시에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야 됨을 알게 되고 자신이 스물여덟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미오는 케이크 집에 가서 유우지의 생일 케이크룰 주문합니다. 지신이 죽을 걸 알고 미리 아들의 케이크를 12년 치를 미리 예약하는 미오. 이 부분이 너무 가슴이 저미는 부분입니다. 일기를 읽게 되면서 드러난 진실은 6주 동안 머물다 간 미오는 바로 20살의 미오로, 타쿠미가 어느 비 오는 날 미오를 만나러 왔다가 포기하고 돌아갔던 날, 미오는 그런 타쿠미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쫓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지게 됩니다. 그것을 계기로 미래로 타임슬립해서 29살의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 타임슬립 덕분에 미오는 당시 타쿠미가 왜 이별통보를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타쿠미를 만나지 않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도 있지만, 이미 타쿠미와 유우지와의 미래를 겪은 미오는 설령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두 사람과의 미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후 타쿠미를 만나러 갈 때 그녀가 적은 글귀는 "타쿠미, 유우지 기다려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짧은 생이 기다리고 있지만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가 있어야 비로소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오는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기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포스터

    평가

    로맨스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타임슬립 요소나 죽은 이가 돌아온다는 점에서는 판타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설정을 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상당히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주연들의 애틋하면서도 풋풋한 사랑은 보는 사람들을 웃게 하면서 눈물짓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고교 시절 둘이 서로 좋아하면서 그 사실을 모르고 허둥지둥하는 장면은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한편, 여주가 어째 순순히 가정주부 역할을 받아들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인 데다 집에 가족사진이나 결혼사진, 비디오 같은 것도 있으니 자기가 이 집 식구인건 부정 할 수가 없는 상황이므로 그냥 순순히 넘어간 듯합니다. 흥행면에서는 대박 중의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제작비라고는 몇 푼 나오지도 않는 로맨스 영화로 일본에서 400만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4,600만 달러라는 초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일본 멜로영화를 이야기할 때 거론되는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OST도 매우 훌륭한데, 엄마와의 약속이나 시간을 넘어서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엔딩곡인 하나는 그 당시 인기 절정의 Orange Range가 불렀습니다.

    감상 리뷰

    처음 이영화가 남녀 로맨스 영화로 생각하고 봤지만,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 가족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줬으며 한번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보게 되는 가슴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보는 동안 그 설정을 잊히게 되고 영화에서 주는 감동의 울림과 슬픔의 잔상이 남아 며칠 동안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이번에 다시 이 영화를 한번 더 보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나카무라 시도와 2005년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나카무라 시도가 불륜을 저질러 결혼한 지 채 1년 만에 이혼 통보를 하게 되고, 2008년 결국 이혼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2020년 향년 40세의 나이로 다케우치 유코가 운명하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아름다운 결말은 현실과 반대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로맨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며, 비가 오는 날이면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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